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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책추천, 도서추천(구의 증명)

by ggaro 2025. 4. 22.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2번째 책은 최진영님 소설의 구의 증명이라는 책입니다.

저는 보통 책을 고를때 일주일만에 읽을수 있는? 정확하게는 한자리에서 완독을 할수있는

가독성있고, 초반 도입부가 임팩트 있는 책을 고르는 편입니다.

 이에 맞은 책으로 구의 증명이라는 책을 오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책 소개: 『구의 증명』 — 살아 있는 자들의 슬픔과 애도의 이야기

최진영 작가의 장편소설 『구의 증명』은 세상을 떠난 한 인물 ‘구지현’을 중심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그녀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증명’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죽음과 상실, 그리고 회복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조용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다.

‘구’라는 이름은 단지 인물의 이름일 뿐만 아니라, 원처럼 닫힌 세계, 되돌아올 수 없는 생, 그리고 그 안을 맴도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징하는 메타포로도 읽힌다. 이 작품은 화려한 플롯이나 극적인 사건 없이, 오로지 ‘인물의 감정과 내면의 시간’에 집중하여 독자의 마음을 서서히 물들인다.

 


줄거리 개요: 이해되지 않는 죽음을 향한 여정

주인공이자 화자인 ‘수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했던 친구 ‘구지현’의 자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다. 지현은 밝고 강한 사람처럼 보였기에, 그녀의 선택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수연은 지현의 죽음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그녀가 생전에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며 기억을 되짚는다.

지현의 주변 인물들—가족, 연인, 친구—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기억하고 해석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지현은 다양한 얼굴로 존재한다.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친구였고, 또 다른 이에게는 외롭고 복잡한 사람이었다. 이처럼 『구의 증명』은 하나의 인간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한 사람의 존재는 결코 단일한 해석으로 완성되지 않음을 말한다.


핵심 주제: 타인의 슬픔을 ‘증명’하는 불완전한 시도

‘증명’이라는 말은 보통 수학이나 논리의 영역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증명’은 감정과 삶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구지현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은 그 마음을 읽고, 복기하고, 이야기하며 그녀의 존재를 증명해나간다.

소설은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완전히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이해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그 마음은 끝내 닿지 않지만, 그를 기억하려는 이야기들은 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몫이 된다.


문체와 분위기: 말 없는 위로와 조용한 공감

최진영 작가의 문체는 과장되지 않고 절제되어 있다. 큰 소리로 울부짖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슬프고 더 진하다.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복잡한 감정이 배어 있어, 읽는 내내 조용한 울림이 이어진다.

작가는 애도와 회복을 그리면서도 독자를 무겁게 짓누르지 않는다. 대신, 고요한 물결처럼 슬픔을 다루며 ‘함께 슬퍼할 수 있음’이 곧 위로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아픔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지만, 그 끝에는 어렴풋한 희망의 빛이 스며든다.


독후감: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구의 증명』을 읽고 가장 깊이 다가온 것은, 인간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노력한다는 사실이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우리는 그 사람을 기억하고, 해석하고, 남겨진 말들을 마음속에서 되새기며 그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이 소설은 “이해할 수 없음”의 슬픔과 “이해하려는 노력”의 위대함을 동시에 안고 있다. 구지현은 끝내 그녀 자신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그녀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다.

『구의 증명』은 그런 이야기다. 죽은 이를 잊지 않기 위한, 살아 있는 자들의 조용한 안간힘.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가 타인에 의해 증명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깨달음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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